'결국 국민이 합니다'는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이 정치인으로서의 경험과 소신, 그리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담아낸 정치 에세이입니다. 이 책은 단순한 자서전이 아닌, 정치적 철학과 대중과의 약속, 그리고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정치 선언문에 가깝습니다. 본문에서는 먼저 저자인 이재명 대표의 생애와 정치 여정을 간단히 소개하고, 책의 핵심 내용을 분석하며, 국민의힘과의 입장 차이를 살펴본 뒤, 이 책이 독자와 유권자에게 주는 의미를 결론에서 정리합니다.
작가
이재명은 성남시장을 거쳐 경기도지사, 그리고 현재는 제21대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진보 성향 정치인입니다. 1964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수원으로 이주했고, 열악한 가정환경 속에서도 검정고시와 야간 대학 과정을 통해 법조인이 되었습니다. 인권변호사로 사회적 약자 편에 섰던 그는, 성남시장 시절에는 복지와 도시개발을 아우르는 실용적 정책으로 주목받았고, 경기도지사 시절에는 기본소득, 지역 화폐 등을 도입해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게 되었습니다.
정치인 이재명의 가장 큰 특징은 ‘실행력’과 ‘강한 메시지’입니다. 보수와 진보의 이념에 얽매이기보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중심으로 한 정책을 내세우며,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정치인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특히 SNS와 대중 강연 등을 통해 국민과 직접 소통하려는 노력이 강하게 드러나며, 기존 정치인들과는 차별화된 대중성과 소통 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국 국민이 합니다』는 이재명 대표가 자신이 걸어온 길과 정치적 철학을 대중에게 정제된 언어로 설명한 책입니다. 변호사로서의 경험,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로서의 정책적 실험, 그리고 대선후보와 당 대표로서 겪은 정치적 압박과 국민과의 관계를 솔직하게 풀어내며, 국민 중심의 정치를 실현하겠다는 확고한 신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내용
이 책의 제목인 '결국 국민이 합니다'는 단순한 문장이 아니라, 이재명 정치 철학의 핵심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그는 정치가 국민 위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정치의 주체라는 점을 반복적으로 강조합니다. 책에서는 그가 직접 경험한 현장 사례와 국민과의 소통 기록, 정책 수립 과정에서의 고민이 구체적으로 제시됩니다. 특히 민생경제에 대한 집착에 가까운 관심은 책 전반에서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는 요소입니다.
이재명은 복지와 경제정책을 이분법적으로 나누지 않습니다. 기본소득 정책, 공공임대주택 확대, 지역화폐 활성화 같은 정책들이 모두 그 예입니다. 그는 이를 통해 ‘정의로운 복지국가’ 실현을 위한 구체적 방법론을 제시하며, 정책이 추상적 이념에 그치지 않고 실현 가능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공공성과 시장의 조화, 자영업자 보호, 청년세대의 기회 확대 등 세부 주제에 대한 논의도 풍부하게 담겨 있어, 정치 철학이 아닌 정책서로서의 가치도 충분합니다.
책에서 강조되는 또 하나의 핵심은 ‘소통’입니다. 그는 정치인의 역할은 대중의 고통을 듣고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끊임없이 현장과 국민을 찾아가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정치가 국민의 삶과 멀어지는 순간 민주주의는 퇴보한다는 문제의식 아래, 그는 대의제 민주주의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소통 기반의 정치를 지향합니다.
또한 대선과 지방선거, 검찰 수사 등 정치적 시련에 대한 솔직한 고백도 담겨 있어, 단순한 홍보용 책자가 아니라 정치인의 내면을 엿볼 수 있는 진정성 있는 기록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재명은 이 책을 통해 자신을 변호하기보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의지를 명확히 전달하고자 하며, 그 중심에 바로 ‘국민의 선택’이 있음을 누차 강조합니다.
국민의힘
『결국 국민이 합니다』에서 드러나는 정치철학은 보수정당인 국민의힘과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이재명은 분배 중심의 경제정책과 복지국가 모델을 강조하며, 시장 중심주의보다는 공공의 역할과 국가 개입의 정당성을 적극 옹호합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자유시장 경제를 중심으로 한 성장 우선론과 민간 주도 성장을 기반으로 한 경제 정책을 중시하는 입장입니다.
예컨대 기본소득 문제를 놓고 보면, 이재명은 ‘보편적 복지’의 상징으로 기본소득을 강조하며 모든 국민에게 사회적 안전망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퍼주기 복지’, ‘재정 파탄’을 우려하며 선별적 복지의 효율성을 강조합니다. 이러한 정책적 입장 차이는 양 당의 정치철학이 뿌리부터 다름을 잘 보여줍니다.
또한 국민과의 관계 설정에서도 차이를 보입니다. 이재명은 정치인이 국민의 대리인이 아닌 ‘대변자’가 되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대의제 중심의 정당정치와 체계적인 정책 집행을 중시합니다. 이재명의 ‘현장 중심, 감정 중심’ 정치는 국민의힘의 ‘시스템 중심, 원칙 중심’ 정치와 자주 충돌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그러나 이재명도 정치의 실효성과 법적 제도화를 중요시하며, 장기적으로는 양측이 ‘국민 중심의 정치’라는 점에서는 접점을 찾을 수 있다는 시사점을 남깁니다. 다만 현재로서는 『결국 국민이 합니다』는 진보진영의 정치 철학과 실용 정책에 대한 대표적인 문서로 평가되며, 국민의힘과는 방향성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결론
『결국 국민이 합니다』는 정치의 본질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를 다시 묻는 책입니다. 저자인 이재명은 거창한 정치 구호보다 국민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는 정치, 삶을 바꾸는 현실적인 정책을 만들어가는 정치를 주장합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국민이 주권자이고, 정치인은 그 뜻을 실현하는 도구일 뿐이다”라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달합니다.
이 책은 단순한 정치인의 자기 PR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는 정치 에세이입니다. 정치에 관심 있는 독자는 물론, 현실 속 정책과 삶의 변화를 연결 짓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유용한 지침이 될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물어야 할 것은 정치가 우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우리가 정치에 어떤 책임을 질 것인가입니다. 『결국 국민이 합니다』는 그러한 질문에 진지하게 응답하는 책입니다.